잠시 근처에 볼일을 보고나서 점심식사를 무엇으로 할까 싶어 주위 맛집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찾아낸 '신청기와 뼈해장국' 집. 무려 24년의 전통이 있는 이 집은 '조마루', '이바돔'과 같은 유명 체인점들에 비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집이지만 직접 처음가서 먹어보고 느낀점은 전통이 있고 감자탕과 뼈해장국에 자부심이 살아있는 집이라고 할수 있겠다. 일단 이 집의 위치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989-9번지이며 도로명 주소는 경원대로 865 위치해있다. 처음 찾아갈때는 도로쪽 밖에 주차 진입이 불가했었고 도로에서 반대쪽인 골목으로 들어가야 이 건물 주차장에 진입하여 주차를 할수 있었다. 그리고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1층에 신청기와 뼈해장국 간판이 보인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인 입구에 위와 같이 입간판식으로 영업시간 및 메뉴판을 준비해놓았다. 일단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 오픈하여 밤 11시까지 영업하며 감자탕 외에 닭볶음탕까지 이 집에서 시켜먹을수 있다. 가격은 감자탕과 닭볶음탕이 동일한 가격이고 뼈해장국은 한그릇에 9천원이다. 그리고 사이드 및 추가 메뉴, 음료, 주류 등 모든 가격표시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회사 및 가족 단체 예약도 맨 아래 적힌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할수 있고 대신 매주 월요일은 아얘 휴무라고 하니 괜히 월요일에 찾아가서 헛탕 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식당에 앉아서 주문을 하게되면 이렇게 기본 반찬들로 세팅을 해준다. 우선 어묵볶음, 콩나물 무침, 깍두기, 양파절임까지 총 네 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다른 감자탕 집들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해장국집 식당들은 김치, 양파절임 정도만 나오는 식당들 밖에 못보았다. 특히 어묵볶음은 나오는 것만으로 만족했는데 맛도 괜찮았으며 양파절임 또한 오래되서 흐느적거리지 않고 아삭아삭해서 맛있었다. 콩나물무침도 일반적인 맛으로 쏘쏘하게 먹을수 있었으며 그리고 해장국집에서 가장 중요한 김치 깍두기 역시 너무 짜거나 하지 않고 무 또한 아삭하여 맛잇었다.
드디어 주문한 뼈다귀 해장국이 나왔다. 파송송까지 가득하게 올려서 나오니 더욱 푸짐해보이고 뭔가 시각적으로 더 맛있어보이는 효과를 더해주는 것 같다. 실제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을때도 파를 추가하여 넣어서 끓일만큼 파를 선호나는데 그야말로 딱 내스타일이라고 할수 있었다. 옆 종기그릇은 고기를 찍어먹을수 있는 겨자소스이며 기호에 따라 청양고츠를 셀프로 챙겨와서 먹을수 있다. 참고로 고추를 찍어 먹을 쌈장은 없고 초고추장만 준비되어 있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가까이 확대하여 찍어보았다. 만약 해장국을 좋아하는데 파까지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군침을 흘릴만한 비주얼이 아닌가... 계속 파 얘기만 해서 그런데, 이렇게 파를 푸짐하게 올려주다니... 최근 파 값도 상당히 올랐다고 하는데 참으로 여기 이집,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순간이었다. 일단 해장국의 국룰이라 할수 있는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보았다. 맛 보는 순간 바로 유레카를 외쳤다. 맛 보기 전에는 일반적인 감자탕, 뼈해장국 국물맛을 예상했는데 다른 집들과 분명 다른 맛이 존재했다. 이게 과연 무엇이지? 라며 골똘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바로 한약재 향이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사장님한테 혹시 한약재를 쓰는지 물어보고 싶었으나 결국 물어보진 못했고, 정말 이 때문인지 맛과 시원함이 다른 감자탕 집들보다 정확히 두배였다. 이렇듯 신청기와 뼈해장국의 맛은 차별점이 존재했고, 차별점이 나에게 만큼은 아주 만족감을 200%이상 느끼게 해주었다.
뼈 고기를 가까이서 찍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다보니 겨우 남은 작은조각을 찍을수 밖에 없었다. 아마 뼈해장국을 즐겨 먹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뼈고기 몇조각 들어있었는지 물어보면 2조각이 대부분일것이다. 그런데 여기는 무려 3조각이 들어있었고, 그렇다고 크기가 작지도 않았으며 살고기도 실하게 붙어있었다. 그야말로 양과 맛 모두 대만족을 하면서 맛잇게 점심식사를 할수 있었다. 지금도 포스팅을 하면서 침이 고일만큼 부드러운 고기와 은은한 한약재 향이 풍기는 시원한 국물까지 생각이 너무 나는데, 다행히도 나올때 집에가면 또 생각이 날것 같아서 포장도 했다. 오늘 저녁식사는 포장해 온 뼈해장국으로 시원한 국물맛과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를 다시 한 번 더 느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