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8회 유죄, 무죄 송판호의 선택은?
유어 아너 8회 리뷰 : 유죄, 무죄 송판호의 선택은? ft. 이청강 9회 예고 줄거리
8회는 장채림(박지연)이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했는데요. 이청강(박우영)이 채림을 만나 김상혁(허남준)의 살해 동영상을 보여준 날, 이상택(안병식)이 뺑소니 사고의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주었죠. 그 시각 상택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채림은 송판호(손현주)를 떠올렸지만, 사고 시각 판호는 재판을 하던 상황. 그렇게 남은 용의자는 한 명, 송호영(김도훈)이 진범인을 확인하게 됩니다.
채림은 강소영(정은채)과 협력해 김강헌(김명민) 부자를 잡기로 했고, 채림의 실종 당일도 동료 경찰과 소영이 대기해 채림을 구해준 것인데요. 그러면서 대리기사로 위장해 채림을 죽이려 한 강헌 측 수하를 협박해 강헌에게 채림을 죽였다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판호는 청와대 비서실장 강문석(안내상)에게 연락해 정무수석 자리를 얘기했는데, 문석은 조건 하나를 내겁니다. 판호가 상혁에게 법적 최고형을 선고하는 것!! 사실 이는 상혁이 저지른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인데, 판호는 유, 무죄를 내리는 결정보다 자신 그리고 호영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죠.
그래서 강헌의 위험성을 얘기하며 재판 후 즉시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문석은 두 달의 시간을 얘기했습니다. 판호 입장에서 이건 죽으란 소리. 따라서 조미연(백주희)에게 연락해 김강헌(김명민)을 습격하기로 하는데요.
판호와 마주한 강헌. 그는 앞서 호영이 진범임을 알아챘기에 판호에게 사고 당시 119 통화녹음을 들려주며 자신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을 전했고, 놀란 판호는 상혁의 일을 언급했습니다.
2년 전, 상혁이 자신의 아내를 강간해서 아내가 자살했다고. 그래서 강헌은 자식을 잃었지만, 호영은 엄마를 잃었다고... 그러면서도 호영의 뺑소니 사고가 의도된 건 아닐 거라고 얘기했는데, 글쎄.. 이 말을 강헌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강헌은 분노를 표출할 뿐 판호 부자를 건드리진 않았습니다.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지만, 상혁이 숱한 범죄를 저질러왔으니 박창혁(하수호)에게 진실을 확인해보라 지시했죠. 그런데 판호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여러 승합차가 판호의 차를 가로 막았고,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다가오는데, 이게 판호와 미연이 합작한 일.
하지만 판호는 강헌이 떠난 뒤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다급히 미연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며 계획을 변경하면서 부두파 수하들은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나 이걸 강헌과 창혁이 모를 리 없기에 창혁은 판호의 집에 찾아가 그를 폭행하고 미연의 행방을 물었죠.
이때 판호는 모르는 척 발뺌했지만, 창혁은 더 큰 상황을 경고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앞서 판호가 강헌 앞에 무릎을 꿇은 사진이 문석에게 전달되며 판호의 청와대 입성이 무산되고 마는데요. 문석은 다른 후보가 전달한 것이라고 했지만, 대화를 들어보면 강헌의 계획인 것 같더라고요.
상혁의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청강이었습니다. 청강은 증인석에 앉아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얘기했고, 그 증거로 동영상이 공개되며 상혁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판호는 강헌에게 정이화(최무성)가 청강을 만나도록 해 뺑소니 사고의 진범이 자신임을 밝히고, 자신과 채림이 한패라고 말하면 청강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라 얘기했는데요.
그렇게 이화는 청강에게 접근해 판호와 채림이 만나고 있는 사진들을 건넸고, 청강은 이 사건이 뺑소니 사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채림에게 정말 자신을 이용한 거냐고 따지는데, 아무 말도 못하는 채림.
처음엔 '왜 채림이 아니라고 답을 안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채림이 판호와 한 패는 아니지만, 그래도 진범을 알고도 강헌 부자를 잡겠단 이유로 진실을 묻은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이 사실을 청강에게 설명해주지 않았으니 속인 거라 볼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상택을 직접적으로 살해한 건 상혁이지만, 판호가 사건을 은폐하면서 이 일이 시작되었으니 결국 상택을 죽인 건 판호와 상혁 두 사람 모두.(청강은 판호가 진범인 걸로 속았고...)
그렇게 이화에게 설득된 청강은 그를 따라가기로 했고, 이후 청강은 강헌을 만나게 됐습니다. 청강의 안전과 미래를 보장하며 설득에 나선 강헌. 이미 청강의 분노는 상혁에서 판호로 옮겨 갔기에 이후 재판에서 증언을 번복했죠. 다시 뒤집힌 판세. 이대로라면 상혁에게 무죄가 선고되기에 채림은 비겁하지만 마지막 수단을 쓰기로 합니다.
바로 판호를 협박하는 것. 호영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가 우연이 아닌 긴 시간 동안 준비된 계획 범죄임을 밝히며 상혁이 지은 죄만큼 벌을 받을 시 이 진실을 묻어둘 용의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 말을 들은 판호는 채림의 말에 따르는 척, 재판 후 호영과 함께 떠날 수 있게 밀항을 도와달라 했지만, 담배를 피우러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 창혁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채림을 정리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결국 판호는 누가 다치든 호영 하나만을 지키는 선택을 한 건데, 호영의 생각은 달랐죠.
집으로 돌아온 판호는 호영에게 대체 왜 그랬냐고 따져 물었는데, "죽는 것보다 못한 삶, 그 삶을 김강헌 회장에게 선물하고 싶었다"고 답하는 호영.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자신이 겪은 고통을 강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말이겠죠.
범죄를 저지른 상혁도 밉지만, 상혁이 무죄로 풀려날 수 있게 된 건 강헌의 힘이니.
그리고 상현을 죽인 이유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지니TV에선 10회까지 마무리가 됐다보니 스포가 떠돌더라고요. 그 말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맞다면 호영이 범죄를 계획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긴 합니다.
그렇게 호영은 상현을 죽이고, 김은(박세현)에게도 접근했는데, 어제 은의 진심을 전해듣곤 처음으로 죄책감을 표현한. 어쨌든 상혁이 미친 범죄를 저지른 것도 맞고, 그에 대한 벌을 받지 않아 상혁의 엄마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도 사실. 그래서 호영이 이 일을 계획한 게 잘했다 할 순 없어도 이해는 되죠.
초반엔 이 서사가 나오지 않아서 호영이 가장 악독한 악인처럼 그려졌는데, 알고보니 상혁이 가장 나쁜 놈이었던. 그리고 2년 전 사건에서 판호가 법의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예상한 대로 강헌에게서부터 호영을 지키기 위함이었는데, 이게 최선이라고 보기엔 당시 호영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삶의 의지를 놔버려서 판호가 호영을 아끼는 것에 비해 마음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면 이 부자는 늘 소통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판호는 자신의 아픔이나 난처함을 전혀 꺼내놓지 않는. 이또한 호영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르죠. 자신도 분명 아내를 잃은 슬픔이 크고, 상혁에 대한 분노가 있을텐데, 호영을 생각한다는 이유로 '법이 무죄를 내린 일'이라고 말하면 호영 입장에선 판호를 아버지가 아니라 힘에 굴복한 무능력한 판사로밖에 보지 않을 것 같아요.
이게 그동안 호영이 판호의 상황을 방관한 이유가 될텐데, 판호가 강헌으로부터 호영을 지켜도 호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있다면 그냥 맞서는 선택을 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판호는 끝까지 호영을 살리겠다고 말하며 무죄를 선고하려 하는 것 같은데, 9회 예고를 보면 또 여러 상황이 발생해 판호를 흔드는 것 같죠.
과연 판호는 유죄와 무죄, 어떤 걸 선택할까. 유죄를 내린다면 강헌의 보복이 두렵고, 무죄를 내린다면 호영의 일(채림이 사라진다해도 소영이 있으니)과 미연의 위협이 도사리는. 하지만 호영은 자신이 살인죄로 붙잡히든, 아님 죽음을 맞든 유죄가 선고되는 걸 바랄텐데, 판호가 과연 호영의 마음을 따라줄까.
이제 2회 분량 밖에 남지 않아 다음주에 모든 결론이 날텐데, 주인공 네 명 모두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라 이유가 어찌됐든 합당한 벌을 받았음 싶더라고요. 이 중 호영이 가장 안쓰럽긴 하지만, 호영이 벌인 일로 무고한 사람이 너무 많이 죽어서 사실 가장 안타까운 건 청강과 은.
특히나 청강은 가족 모두가 살해된 것도 모자라 가해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으니 너무 불쌍하더라고요. 어제 법정에서 아버지 얘기할때는 같이 눈물이 나던.
이는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도 있는데, 찾아보니 데뷔는 2020년이지만, 작품 수는 영화 포함 30편이 넘더라고요. 특히 작년과 올해 활동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조단역이라 [유아 아너]를 통해 처음 알게 됐지만, 그래도 다음에 볼 땐 '어!! 청강이다!!'라고 할 것 같아서 이번 작품을 통해 강한 임팩트를 남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