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3 파트 1(1~4화)'이 공개됐고
안녕하세요. .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브리저튼 가문 등 귀족가문들의 사교계 이모저모(특...
시즌 3 파트 2(5~8화)가 2024년 6월 13일(목) 공개됐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3(파트 1, 파트 2)
시즌 1은 브리저튼가 장녀 다프네가 짝을 찾고, 시즌 2는 브리저튼가 장남 앤소니가 짝을 찾고 시즌 3는 브리저튼가 셋째 아들 콜린과 그를 짝사랑해 온 페더링가 셋째 딸 페넬로페,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를 밝히려는 여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좌) 시즌 1 주인공들 / (우) 시즌 2 주인공들
시즌 3의 주인공들인 콜린과 페넬로페
시즌 3는 콜린과 페넬로페에 대해 주로 다루지만 이와 더불어 미망인과 몰래 연애를 하고 심지어 3썸(그런데 남자랑도..)까지 즐기는 브리저튼가 차남 베네딕트, 여왕이 연결해 준 상대가 아닌 다른 (흑인)귀족과 썸을 타다 결혼까지 가는 브리저튼가 여섯째 프란체스카, 레이디 댄버리의 남동생 앤더슨과 썸을 타는 브리저튼가 어머니 바이올렛까지 여기저기서 연애질에 정신이 없습니다ㅎㅎㅎ
(좌) 브리저튼가 / (우) 페더링가
프란체스카는 여왕이 대놓고 짝을 지어주려는 거의 주인공과 같은 느낌이었으나 결국 생각보다 존재감이 없었음
시즌 3를 다 보고 나서 드는 느낌은 분명 재미있고 볼만하지만 시즌 1, 2는 그래도 두 남녀 주인공에 중점을 두고 얘기를 전개했다면 시즌 3는 조금 산발적으로, 어수선하며 자극적인 소재(양성애? 3썸?)까지 굳이 비유하자면 맛집이 손님을 더 끌려고 기존의 레시피에 여러 자극적인 양념을 추가해 음식을 만든 것 같더군요.
제가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미망인과 몰래 연애를 하는 프란체스카가 3썸(여1, 남2)을 하고 거기에 여자가 아닌 남자랑도 관계를 갖는게 취향을 떠나 굳이 저걸 넣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바람둥이 컨셉이라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거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지만 양성애+3썸은 좀 별로였습니다.
시즌 3 결말만 보고 드라마가 끝나는줄 알았는데 시즌 4(2026년?)도 제작한다고 합니다. 인도에 간 장남 앤서니 커플의 모습이 잠깐이라도 나올지 알았는데 안 나옵니다. 왠지 장녀 다프네가 더 이상 안 나오듯 앤서니 커플도 이제 안 나올 것 같네요.
콜린 / 페넬로페
시즌 4는 프란체스카나 엘로이제가 주인공이 될 것 같은데 아님 혹시 어머니 바이올렛??
시즌 3는 자극적인 요소들을 다루고 여러 인물들이 연애질을 하는 등 산만한 것도 있지만 인물들 간 갈등, 특히 레이디 휘슬다운이라는 정체를 숨긴 페넬로페와 이로 인해서 사이가 멀어진 엘로이제 그리고 이를 모르고 결혼을 하지만 결국 알아내서 실망, 분노한 콜린까지 이들 3명의 갈등이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해결됩니다.
그냥 시즌 3 파트 1에서 콜린이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를 알며 서로 멀어지고 파트 2에서 페넬로페와 콜린의 갈등이 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파트 2에서 그냥 급하게 마무리합니다. 거기에 다른 이들의 연애까지 나오니 전개하기에 더욱 더 촉박합니다.
드라마 브리저튼은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유색인종(흑인 등)이 귀족으로 나오는데 유독 흑인 귀족들의 비중이 많고 드라마 주요 인물들과 엮이는 유색인종 귀족들도 흑인입니다. 이왕 PC적으로 나갈려면 흑인 외 다른 인종의 귀족들도 좀 더 부각되었으면 하는데 아쉽게 대부분 들러리식으로만 나옵니다. 그럴거면 아예 백인, 흑인만 나오게 하는게 나았을지도..
그럼에도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3는 나름 재밌고 볼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 > 시즌 3 > 시즌 2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상 아재꺼꺼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항상 건강,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