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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맞은 우리 102회 미리보기

 

수지맞은 우리 102회 미리보기

 

 

 

수지맞은우리​

101회

드디어 김마리와 채우리의 모자상봉이 눈앞에


83회쯤이었던 것 같다. 채우리의 장난감을 김마리가 보게 되어 본격적으로 김마리와 채우리의 모자상봉 에피소드가 시작된 시점이... 그런데 예고를 보니, 다음 회차인 102회 때, 드디어 모자상봉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딱 20회. 주 5회씩 방영되니 꼬박 한 달이 걸렸다. 징하다... 진짜...​

왜 이렇게 지루하게 느껴졌을까... 생각을 해보니, 이게 작가의 주된 전개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답을 시원하게 알려준다. 이번 경우에는 한진태가 유전자 검사까지 하게 해서 확실하게 알려줬었다. 하지만 실제 해결은 진~~~짜 더디게 진행시킨다. 그래서 보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이루어질까 하는 답답함이 내내 들게 한다.(이 정도면 거의 고문 수준 아냐?)​

악역들은 기가 막히게 정보를 선점하고, 그래서 짜증나게 방해공작을 펼친다. 한진태와 진나영이 유전자 검사 조작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한숨이 터져 나왔는데, 그런 범죄행위가 괘씸해서라기보단 "대체 또 얼마나 더 기다리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렇게 전개하는 방식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권리이니 할 말은 없다. 다만, 이렇게 질려버리게 만드는 작가의 작품이라면 다음엔 이 작가가 쓴 드라마를 볼 것인 결정할 때, 고민이 될 것 같다. 그 지겨움이 떠올라서...

암튼 변하지 않는 전개 방식은 어쩔 수 없으니, 대처 방식을 바꿔서 1~2주에 한 번씩, 혹은 1달에 한 번씩, 아니면 아예 잊고 살다가 드라마 종영될 즈음에 몰아서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보인다. <수지맞은 우리="">의 경우 솔직히 재미있는 드라마인 건 분명하기 때문에, 몰아서 보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비슷하게 어떤 드라마를 몰아보려고 했었는데, 포기했다.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다. 이거 일일드라마로 볼 때는 그냥저냥 봤던 건데, 몰아서 보려니 진짜 재미없다는 게 바로 느껴졌다. 몰아보기는 볼 필요가 없는 드라마에 시간 낭비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는 듯하다.(어떤 드라마인지는 밝히지 않음...)​​

이제 오늘(목요일) 102회의 예고편을 보니, 김마리와 아들 채우리(한현우)의 모자상봉이 드디어 이루어진다. 그리고 앞으로 한 달 정도 분량의 내용이 남았는데, 이번 101회에서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다룰지도 약간의 힌트를 준 것 같다. 이 드라마는 그동안 수도 없이 채우리의 사진을 이용할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이용하지 않더니... 이번에 갑자기 수지가 채우리에게 사진을 달라고 해서 탐정처럼 추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로 그때, 굳이 찾아올 이유가 전혀 없는 나영이가 진수지를 찾아와서는 "내가 범인이요..." 라고 고백이라도 하는 듯한 멍청한 모습을 보이고 간다.​

그렇다. 작가가 한결같이 애용하는 "우연히" 모드가 발동하고 있다. 거기다가 "진실은 아주 힘이 세다"라는, 드라마 초반에 진나영이 채두리와 협찬 옷 문제가 있었을 때, 들었던 말을 진수지가 나영이에게 다시 언급한다. 그러니 남은 시간 동안은, 모자상봉 기다리던 것보단 덜 지겹긴 하겠지만, 다시 한번 시청자들이 다 알고 있는 진나영, 한진태가 꾸민 일들과 한현성이 했던 어리석은 선택 등이 드러나는 과정이 그려질 듯하다.(덤으로 장윤자가 딸을 부추긴 한심한 행동들까지...)​​

궁금한 건 결말인데, "참회와 용서" 구도로 갈까? 아니면 진나영과 한진태가 끝까지 숨기려다가 모든 게 드러나서 완전히 끝나는(혹은 쫓겨나는) 구도로 갈까? 채우리가 후계자가 되어 해들 병원을 물려받고, 진수지와 함께 운영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결말은 예상하기가 어렵지 않다. 김마리와 채선영도 아마 절친 이상이 될 거다. 잃어버린, 어쩌면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을 친엄마처럼 보살펴 준 은인이니까...(그리고 이제는 사돈지간)​​

하지만 한진태와 진나영의 경우는 예상하기가 좀 어렵다. 이 둘은 한결같이 교활한 모습을 보여왔다. 솔직히 진정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벌인 짓들은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김마리가 거의 평생을 찾아 헤맨 아들과의 재회를 아예 막아버리려고 했으니까... 자기들의 알량한 이득을 위해서...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니까 어쩔 수 없이 진실을 알리는 것 같은데, 그마저도 자기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이다.​

시청자들에게 이런 걸 다 보여준 작가가 이들의 처리를 어떻게 하기로 했을까? 자칫 마무리 어설프게 했다간 수많은 비난에 직면하게 될 거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분위기가 <용감무쌍 용수정="">처럼 살벌하진 않아서, 악역들을 무참히 짓밟는 결말이 과연 이 드라마의 성격에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자면, 일단 진나영은 무사하긴 힘들어 보인다. 한현성이 정내미가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시아버지까지 협박해서 한 짓을 김마리가 알게 될 텐데, 무사하긴 그른 걸로 보인다. 그리고 진장수도 장윤자와 나영이에게 뭔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상황인데, 둘이 벌인 짓들을 낱낱이 알게 될 경우, 과연 장윤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사실, 장윤자 모녀가 이런 짓들을 벌인 주된 이유가 자기 딸인 진수지의 앞날을 막기 위해서였으니까...(냉정하게 말해서 진도영과 달리 진나영은 남이나 마찬가지다)​​

적어도 장윤자와 진나영은 몰락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진도영이 채두리와 결혼을 해야 할 상황인데, 그런 시어머니와 시누이 밑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그러니 진도영 채두리 커플을 위해서라도 장윤자와 진나영은 사라져 주는 게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장윤자는 처음에 왔던 상태가 되는 셈이다. 나영이 데리고 들어와서 한 집안에 그토록 큰 고통을 안겨놓고 나영이와 함께 쫓겨나는...​

물론, 120부 드라마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었을지 알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 한 달을 남겨둔 지금 시점에 다행인 점은 지겨운 기다림의 시간은 대부분 지났다는 것... 남은 시간들은 악역들이 자기들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모습을 보는 것과 동시에 주인공들과 선한 인물들이 복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면 되겠다. (강별 배우 진짜 다음에는 착한 역할 좀 맡자)